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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나채움 2021. 10. 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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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머크사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머크와 MSD,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머크와 MSD의 관계


머크라는 기업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와 창립 353주년을 맞은 독일의 머크가 있습니다.
어떻게 같은 이름의 기업이 두개나 있을까요?

두 기업은 뿌리는 같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기업입니다.
1668년 독일에서 머크라는 사람이 운영하던 약국이 독일의 머크 그룹과 우리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로 알고 있는MSD의 모태입니다.

독일의 머크는 1827년에 약국을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시켜 오늘날 독일의 머크그룹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1891년에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미국에 패하면서 이 자회사는 미국 정부에 몰수당하고 말았습니다.
1917년에 미국 국적의 조지 머크가 회사를 인수하였고 뿌리는 같지만 현재는 두 회사가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입니다.

현재 독일 머크는 북미 지역에서는 EMD라는 이름을 쓰고 그 외 지역에서는 MERCK 이름을 쓰고, 미국 머크는 북미지역에서는 MERCK로 쓰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MSD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2. 머크 (미국 머크/ MSD)


MSD는 항암, 당뇨, 소아백신 등 전문 신약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제약회사입니다.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는 항암제인 키트루다가 잘 알려져 있고 키트루다는 2019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성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홍역과 수두를 예방하는 소아백신,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등 많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피어스 파마에 의하면 미국 머크는 2020년 4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글로벌 4위 제약사로 랭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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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머크 주가와 바이오주 주가


머크 주가는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9월 말에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을 때는 주가가 83.1 달러까지 오르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이에 반해 그동안 코로나 수혜를 받았던 백신 개발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20% 이상 하락하였고,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는 화이자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내 바이오주의 경우,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각각 12%, 4% 하락했습니다.



4.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10월 11일 머크사는 미국 FDA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몰누피라비르는 원래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연구 과정 중에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확인되어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10월 1일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결과인데요.

특히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집단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크사는 이 결과로 임상실험을 조기 종료하고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인도의 경우 중증 환자에게 투약했을 때 효과가 적은 결과를 보였지만 몰누피라비르는 경증 환자를 위해 개발된 약으로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5. 몰누피라비르 선구매 경쟁


2021년 6월 MSD는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나 FDA 허가를 받는 즉시 170만명 분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공급 및 판매 협정을 완료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 많은 국가들의 선구매 경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몰누피라비르는 높은 가격이 단점입니다.
몰루피라비르는 하루에 두 번 200mg 캡슐 4알을, 5일 동안 총 40알을 복용하고, 한 세트에 가격이 700달러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머크사는 나라마다 차등 가격을 부여할 계획이고 104개 중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복제약 생산 면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6. 몰누피라비르 부작용


몰누피라비르 임상 참여하는데 제한 사항 중 가장 특이한 점이 ‘성관계 금지’였습니다.

약물 투여 기간과 완료 후 최소 4일간 피임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과 여성의 경우 임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현재 약의 기전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고려해 당장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되더라도 선별적인 고위험군에 대한 단기 치료제로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7. 한국의 몰누피라비르 도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2022년 1~2월 안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경구용 치료제 구매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을 배정했고 내년 예산안에 194억원 등 총 362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올해 1만 8천명분, 내년에 2만명분으로 총 3만 8천명에 대한 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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